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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인생을 곱게 사는 길이다

龍潭(용담) 2007. 4. 15. 16:35
곱게 보라  

며칠전 신문에서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종산스님의 인터뷰기사를 읽게 되었는데 그 일부분을 소개한다.

“소크라테스는 참다운 사람을 찾기 위해 대낮에 공원에서 등불을 가지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는 한평생 나보다 못한 사람을 찾아볼 수 있길 원했지만 아직까지 그런 사람을 찾지 못했을 뿐 아니라
나와 비슷한 사람조차 만나지 못했습니다.모든 사람을 존경합니다”

겸양의 말씀일 수도 있겠으나 역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다.
세사람이 함께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고 했으니
어리석은 자는 다른 사람에게서 단점을 보고, 현명한 사람은 장점을 본다.
종산스님같은 분도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고 하거늘 나같은 소인이야 세상사람들 모두가 나의 스승이 아니겠는가!

나는 지금까지 세상을 꼽게 보며 살아왔다.
인생을 꼽게 보며 살아왔다.
다른 사람들을 꼽게 보며 살아왔다.
이제 종산스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반성한다.
세상에 나보다 못한 사람은 없나니 곱게 보며 살아야겠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나의 스승이니 곱게 보아야겠다.

내가 아는 사람중에는 J원장이 사람을 곱게 보는 분이다.
항상 밝은 미소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고 공감해 준다.
잘난척 하는 사람에게는 칭찬해주고 부족한 사람에게는 격려해 준다.
자기보다 잘났다고 질투하지 않으며, 자기보다 못났다고 우습게 여기지 않는다.
어려움이 있다고 다른 사람을 탓하지도 않는다. 언제나 꼽게 보지 않고 곱게 본다.

인생을 살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히거나
반대로 무시와 경멸로 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성할 일이다.
다른 사람을 볼 때는 꼽게 보지 말고 곱게 보자.
다른 사람의 장점을 시기,질투하는 것은 내가 아직 덜 익었다는 뜻이며
다른 사람의 단점을 보는 것은 내 자신이 단점이 많다는 증거다.
사뮤엘 테일로 콜리지는 “소인과 만나거든 그 사람의 좋은 인상만을 남기도록 하라.”고 말하였다.
다른 사람을 볼 때는 그 사람의 좋은 인상만을 곱게 보자.


세상도 마찬가지다.
조지훈의 시에 보면 “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랴”는 구절이 나온다.
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할 수는 없는데
세상을 꼽게 보면 바람을 탓하게 된다.
나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탓하게 된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꽃은 지기 마련이니 애꿏은 바람을 탓하지 말고 세상을 곱게 보자.
부정적인 면만을 꼽게 보지 말고 긍정적인 면을 곱게 보자.



세상을 곱게 보라. 사람을 곱게 보라. 그것이 바로 인생을 곱게 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