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는 건.
참 평온한 넉넉함이다. 하나 더 채우려고 허겁지겁 하던 맘이 텅빈 속 즐기는 여유로 바뀌면서 그냥 부족한 채 푸짐해지는 이 넉넉함. 나이를 보탠다는 건 참 따뜻한 밝음이다. 한치 앞 더 볼려고 부리부리하던 맘이 가까운 곳 살피려는 평상으로 돌아서면서 그저 못 본 채 훤해지는 이 밝음. 나이를 세어간다는 건 참 어리석은 따짐이다. 지난 삶 되돌이켜 시시콜콜 따지던 맘이 봄볕에 눈 녹듯 무위로 사라지면서 깜박 셈을 잊은 채 바보되는 이 다짐. 나이와 내가 지게와 지팡이가 맞물려 받쳐주듯 그래, 힘들지 끙끙대며 한순간 한틈도 뗄수 없이 닮아가네.
'그룹명 > 감동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가락 십계명 (0) | 2010.02.04 |
---|---|
안효석차녀 결혼동영상 (0) | 2010.01.23 |
고민하지마십시오 (0) | 2010.01.22 |
순간순간 서로의 기쁨이 되어 줍시다. (0) | 2010.01.22 |
위성도 놀란 눈 폭탄 (0) | 2010.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