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감동글

중년을

龍潭(용담) 2008. 7. 18. 17:27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 보다는
오래 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 꿉니다.

화가 나면 큰소리 지르기 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 에서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고

가슴으로 말 없이 삭여보기도 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 오래된 고물차라도 평안함에 감사를 하고

언제보아도 진실한 나를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과 속내 보이며

내 마음 풀어놓을 수 있는 그 친구가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말 없이 나의 투정을 받아 주는그런 친구를 원하는 나의 마음이지요.

친구와는사랑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어느새 세월은 흘러가고만나지 못하는

친구를 그리기도 하지요.

서로간에 부담 없는

 친구를 생각해 보기도 하지요.

늘 좋아 한다는 말은 하지 못해도

항상 사랑받고 싶어하는 중년인가 봐요.

아련히 떠오르기만 하는

 젊은 그 시절로 가고파 하는

마음인가 봐요.

우울한 날은

 괜히 차 한잔이 생각나고

누구와 차 한잔이라도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길거리의 자판기 앞에 서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가슴 속 이야기가 전해지는

 친구같은 연인과

말 없는 차 한잔에서도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면

중년의 우리는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아마 중년을 훌쩍 넘기면

이 모든 것들을

 더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ㅡ좋은글 중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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