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감동글

장미의 슬픈이야기

龍潭(용담) 2010. 6. 15. 22:12
99송이의 장미의 슬픈이야기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이별이 찾아왔습니다
남자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5년이나
외국으로 떠나있게 된 것입니다

몸이 떨어지면 마음도 떨어진다는 말이
그들을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출국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남자가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떠나고 일년 째 되는 날, 너에게 장미꽃을 보낼게
그 장미가 백 송이가 안 되면 날 기다리지 말고 만약
백 송이가 되면 꼭 기다려 줘. 약속할 수 있겠어?"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남자가 떠난 지 꼭 일년이 되던 어느 날
예쁜 카드와 함께 장미꽃이 배달되었습니다
여자는 장미꽃송이를 헤아리고 또 헤아렸지만
장미는 99송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너무나 실망하여 카드를 읽을 생각도 못하고
엎드려 울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해버리고 말았습니다


5년이란 긴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돌아온 남자는 여자가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는 것을 알았지만
꼭 한번 만나서 물어볼 것이 있다며

여자에게 만남을 청했습니다.
어렵게 마주한 자리에서 남자가 물었습니다.
"장미꽃 송이는 세어 보았는지요."
"네, 99송이더군요,"
"맞습니다. 카드는 읽지 않았나요?"
"카드요?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인 후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여자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한 남자가 그녀를
위해 보낸 장미 꽃다발 사이에
끼어놓은 단 한줄의 사연을.....
 
 
 
 

"마지막 한 송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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