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생활 건강

진정한 깨달음

龍潭(용담) 2009. 9. 13. 09:16
종교는 한 마디로 사랑의 실천이다.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일이다
  보살행, 자비행은 깨달은 후에 오는 것이 아니다. 
  순간순간 하루하루 익혀 가는 정진이다. 
  하루하루 한 달 한 달 쌓은 행의 축적이 마침내는 깨달음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새삼스럽게 몰랐던 것을 아는 것, 이것은 깨달음이 아니다. 
  본래 자기 마음 가운데 있는 꽃씨를 일상적인 행을 통해서 가꾸어 나가면 
  그것이 시절 인연을 만나 꽃 피고 열매 맺는 것, 이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다. 

  본래 우리 마음 가운데 깨달음이 갖춰져 있다. 본래 밝은 마음이다. 
  헛눈 파느라고, 불필요한 데 신경 쓰느라고 제 빛을 발하지 못할 뿐이다.
  참선도 행이다. 참선을 하든 염불을 하든 경을 읽든 모두가 일종의 행이다. 닦는 행인 것이다.
  행을 통해 본래 자기 마음의 빛이 드러난다. 
  행하면서 하루하루 살다 보니까 그 결과가 깨달음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부처의 전생 얘기를 보면 주로 두 가지다. 보시와 인욕이다. 
 남에게 베풂, 어려움을 나눔, 눈도 뽑아 주고, 필요하다면 팔도 잘라 주고,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줘 버린다. 상징적인 얘기지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푼다.
 
또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욕, 곧 욕된 것을 참는다. 
그 결과 부처는 금생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지 않는가. 행의 결과인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물어야 한다.
 내가 기독교 신자로서 불교 신자로서 과연 그 가르침대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지 아닌지 스스로 반문해야 한다. 

신앙인들은 그런 물음을 스스로 가져야 한다.
그런 물음이 없으면 앞으로 나아감이 없다.
 스스로 물어야 한다. 누가 나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내 행위에 대해서,
내 발끝을 돌아보듯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스스로 물음을 던져야 한다. 
                                                                                                       -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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