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일일 유머세미나를 새벽까지 준비하느라 많이 피곤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자고 일어났더니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습니다.
오전 9시. 수강생을 맞이하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는데 한 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습니다. "소장님 눈이 충혈되었네요. 어디 아프세요?" "네?...뭐.. 그냥 좀 피곤해서.."
배려와 관심의 말인줄 알면서도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을 들켜버리니 마음이 왠지모르게 찜찜해졌습니다.
잠시 후 또 한 분의 수강생이 환하게 웃으면서 묻습니다. "소장님 눈이 빨갛네요. 요즘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하신다는 소문이 사실이네요. 소장님은 정말 정열적이십니다."
"아..그래요. 어제 새벽까지 열심히 공부했더니.. 감사합니다."
이 말을 듣고 순식간에 기분이 업그레이드 되어서 하루종일 기분좋게 강의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은 참 특이합니다. 말 한마디에 순식간에 지옥과 천국을 오고 간 기분이었습니다.
충혈된 눈을 보고서 어디 아프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정말 정열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멋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시죠? 최고의 말은 웃음이라는 사실을.. 웃으면서 말하면 일단 모든사람들의 마음문을 활짝 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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