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마음, 직원 마음
컨설팅회사를 창업한 지 6개월이 넘은 김 사장이 이야기를 꺼냈다.
"어쩜 나는 돈이 보이는데, 직원들은 그걸 못 봐요.
한 사람을 소개받으면 다른 사람으로 또 이어질 수 있어야 하는데
왜 그렇게 못하는지···."
김 사장의 고민을 듣고, 사장들은 한결같이 맞장구친다.
하지만 직원들은 "자기 맡은 바 일만 충실히 하면 되지,
더 바라는 것은 도대체 무슨 심보야?" 라면서 볼멘소리를 한다.
이렇게 사장의 마음과 직원의 마음은 본질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장과 직원이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으니
둘 사이에 갈등이 없다면
그것은 어느 한쪽이 심하게 참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나 역시 사업 초기 직원 마음을 이해할 수 없어 갈등을 겪었다.
한 직원이 사장인 내 앞에서 사적인 전화를 시작하더니 몇 분이
지나도록 통화에 열중하는 것이었다.
개인적인 전화에 시간을 보내는 직원이 미워지기 시작했다.
통화를 마친 직원을 점잖게 타일렀지만 속에서는 여전히 열이 활활 타올랐다.
'내가 월급 주는 사람인데 어찌 내 앞에서 뻔뻔하게 사적인 용무를 볼 수 있을까.'
물 한잔을 마시고 화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창밖을 내다보았다.
내가 직장 생활할 때가 떠올랐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직원이라고 자신했던 나도 업무 시간에
개인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인터넷 쇼핑을 즐겼으며, 심지어는 회사 전화로 사적인 국제전화를 했다.
가끔은 과음 탓에 오전을 통으로 사우나에서 보내기도 했다.
그러던 내가 사장이 됐다고 몇 분의 사적인 전화 통화도 용납하지 못하다니,
어쩜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사장과 직원의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 차이일지 모른다.
사장은 큰 그림을 보고, 직원은 맡은 업무만을 바라보기 때문이라는
말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나는 사장과 직원의 마음이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마치 화성에서 온 사장과 금성에서 온 직원처럼 말이다.
사장과 직원, 직원과 사장은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서로에게 하나 득 될게 없는 갈등의 여지를 줄이고
제대로 회사를 굴러갈 수 있다.
최진택 님 / MPR&C ommunication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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