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능골마을앞에서 안송대(내곡)와 직동리 신화(새터)마을로 올라가는 삼거리 길 부근의 들판을(돌빼기)라 했다. 1980년 이전까지만 해도 화장산 동쪽기슭(능골)에서 언양읍내쪽 들녘에는 조그마한 바위돌들이 연이어 늘려 박혀 있었다.
이 돌들이 어지러히 박혀 있다고(돌빼기)라 부르는 것이였다.
이 돌빼기(돌배기)는'돌박이'에서 나온 말로 (-박이)는 일부 명사 밑에 붙어 그것이 박혀 있는 사람이나짐승 또는 물건임을 나타내는 접미사(接尾辭)다.
예컨대 점박이 자개박이 조산(造山)박이 살대(箭竹)박이 장승박이 솔박이등이 그것이다.
또 동부리에서 상북면 못안(지내리)으로 가다 능곡 앞에서 내곡마을로 들어가는 삼거리 길목에는 1950년대 말까지만 해도 외딴 주막 하나가 있었다.
못안 및 새터(신화리) 장꾼들의 석양의 유일한쉼터가 되었는데 세칭(돌배기주막)이라고 불리었다.
이 돌배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조선조 연산군 시대(15세기 말엽)원래 토성(土城)이었던 언양읍성을 석성(石城)으로 한창 개축(改築)하고 있을 때였다.
성에 쓰이는 성돌을 운반하기 위하여 어느 한 역발장사(力拔壯士)가 바위만한 큰 돌들을 회초리로 몰고 오던 중이곳에 당도하자 성내(城內)에서 성을 다 쌓았다는 소문을 등고그만 그 자리에서 돌몰이를 멈추었다.
그 때 그 돌들이 남아 사방 흩어져 땅에 박혀 돌배기를 이루었다고 한다.
지금은 경지정리사업으로 그 돌들이 모두 없어졌다.
출처 : 언양중학교23회동기회
글쓴이 : 최준철(누아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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