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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 마음 어디서 왔나...

龍潭(용담) 2013. 7. 6. 11:58

 

 

 

 

                             

이따금 화가 날 때가 있다.

그것도 가까운 인연이나

내가 도움을 주었던 사람 때문에

일어난 일일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하다.


그런 때

한참 동안 화를 삭히지 못하다가

마음을 돌려 정리하는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내가 이러면 안 되지' 하고 돌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마음이 어디서 왔나?' 하고

돌리는 경우이다.


'내가 이러면 안 되지' 하고 돌리다 보면

차츰 잘 돌려지게 된다.


그리고

'이 마음이 어디서 왔나?' 하고 보면

그 근원지에 화가 나게 하는 실체란 없다.

 

 

 


실체도 없는 허깨비를 놓고

혼자서 고민하거나 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화나는 것, 참고 돌리는 것,

실체가 없는 그 자리를 아는 것 등이

다 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를 안다면

그 누구를 탓 할 것도 없고

복을 지어놓고

복 받기를 기다릴 일도 없다.


비단 화나는 일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모든 일의 근본인

이 마음의 원리를 안다면

금방 놓아질 일인데 모르기 때문에

그게 이 순간에 전부인 줄 알고

붙들고 있는 것이다.


--- 법상스님 ---

 

 



출처 : 인생
글쓴이 : 덕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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