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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할미꽃의 전설-4

龍潭(용담) 2009. 4. 25. 17:58

 

 
 
학명 : Pulsatilla tongkangensis Y.Lee et T.C.Lee
분류 :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크기 : 꽃필때는 15cm안팎
개화 : 4월
특징 : 할미꽃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연분홍, 자색, 청보라 등 꽃색깔이 아름다움...
 
 
 
[ 꽃말 : 슬픈 추억 , 충성 ]
 
 
 

동강할미는 동강에만 있는 것으로

석회석 바위에 붙어서 살지요

그러나 멸종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한국인이 한국에서 발견하여
이름을 붙인 뜻깊은 식물이라고 하네요
이 세상에서 오로지 동강주변의
석회암 틈에서만 서식합니다.
특이하게도 이 할미꽃은
땅을 보지 않고 하늘을 보고 핍니다.
꽃이 커져야 약간 고개를 숙입니다.
 
 
 

[ 동강 할미꽃 이야기 ]

 

 

 

 

 

 할미꽃을 한자로는 백두옹(白頭瓮)이라 씁니다.

머리가 하얀 노인이라는 뜻인데,

이것은 꽃이 지고 난 뒤의 열매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보통할미꽃은 처음부터 꽃줄기가 휘어서

 할머니들의 굽은 등을 보는 듯합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동강할미꽃은 절벽에서 꼿꼿하게

하늘을 보며 피어났다가 푸른 강 동강의 봄기운이

무르익을 무렵이면

고개 숙여 동강을 바라본다고 합니다.

 물론 거의 수직의 절벽이라 피어나면서부터

동강을 향하는 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줄기를 기준으로 보면

분명 꽃은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할미꽃의 꽃말은 '슬픈 추억' 혹은 '충성'입니다.

이 중에서도 '슬픈 추억'이라는 꽃말은

 할미꽃의 전설과 연결이 되지요.

부잣집으로 시집간 큰딸에게 붙어 살던 어머니,

 이런저런 설움에 쫓겨나다시피 가난한

작은 딸 집으로 가다가 객사를 했답니다.

어머니가 묻힌 무덤가에 피어난 꽃,

할머니를 닮은 꽃이라

 할미꽃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동강할미꽃은 그와는 다른 전설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얼마나 추웠으면 저렇게 서릿발같은

하얀 솜털 옷을 입고 피었을까,

 척박한 곳에 피어 얼마나 고단할까 생각하니

슬픈 이미지는 할미꽃과 다르지 않습니다.....

 

 

출처 : 중년의찻집
글쓴이 : 사랑의종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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