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태화강 둔치에 만개한 코스모스
(번영교에서 학성교 구간)
뒤에 보이는 가운데있는 동산은 학성공원입니다
학성교와 코스모스
갈대가 있는 경치
저기 뒤에 번영교가 보입니다
기도
쫓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 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을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 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 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좋은생각 10월호에 있는 정채봉님의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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