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 없는 삶
나에게 하나의 포대가 있는데 텅 비어 있어서 걸림이 없다.
펼치면 우주에 두루하여 어느 때나 자유롭게 드나드네.
我有一布袋 虛空無罣碍 全開徧宇宙 人時觀自在
아유일포대 허공무가애 전개변우주 인시관자재
- 포대화상
포대(布袋, ?~916) 화상은
미륵부처님의 화신이라고 알려져 있다.
포대 하나로써 법을 설하고 중생들에게
깨우침을 주는 매우 독특한 사람이다.
평생 동안 온 천지를 돌아다니면서
거지 행세를 하다가,
뒷날 중국 명주(明州)의 악림사(嶽林寺)에서
열반에 들었다고 전한다.
몇 수의 시가 있는데
이 글이 스스로의 가풍을 잘 드러낸다.
포대를 이야기하면서
내용은 자신의 정신세계를 의미하고 있다.
‘나에게 하나의 포대가 있다’는 것은
무한 광대한 자신의 마음이다.
허공처럼 텅 비고 넓다.
걸릴 것이 없다.
이 우주에 꽉 차고도 남는다.
그래서 자유자재하게 드나든다.
삶에 걸리는 것이 없다.
자신이 이미 저 드넓은 우주와 하나가 되었다.
유유자적하며 소요자재하다.
세상에 무엇이 있어서 그를 장애하겠는가.
대자유다.
툭 터진 무한의 삶이다.
***참나를 찾아서 참되게 살아가라. 나무아미타불()()()***
화엄동산 원오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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