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부자가
외동딸과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부자이기는 하지만
남에게 나누고 살줄은 모르는
수전노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그런데 딸의 지혜가 뛰어 나서
아버지로서도 깊이를 알기 어려운데
어느 날 아버지의 친구 집에서
부고가 날아 옵니다
아버지의 친구 역시 인색하기로는
두 사람이 쌍벽을 이루던 사람인지라
문상을 아니 갈수 없어서 길을 나서니
딸은 문상을 가시거든
부득이한 일이라며
관 뚜껑을 열어 보자고 하세요 합니다
평소에 딸이 하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아서 어려워 하던 그는
친구 집에 가서 문상을 하고
관을 열도록 설득하여 열어 보니
관 속에는 커다란 먹구렁이가
한마리 또아리를 틀고 앉아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돌아 온 아버지가
몇날 며칠을 밥을 못 먹으며
내가 지금까지 살아 온 것을 돌아 보면
먹구렁이가 되어도 열번은 될것이라며
한탄을 합니다
그런 아버지를 향하여 딸은
아버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하여 자선을 베푸세요
그리하면 능히 후생의 고뇌로운 모습을
받지 않아도 될것입니다
하고 아버지에게 힘을 줍니다
아버지는 그날 이후로
자신의 재산을 정리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삼분지 일을 쓰고
어려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삼분지 일을 쓰며
삼분지 일은 자신과 딸이 살아 가고
조상님 전 예를 갖추는데 사용합니다
그렇게 살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따님은 아버지가 남긴 재산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널리 나누는데
어느 날 길을 가다가
헐벗은 여자 거지를 만나
마침 자신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입고 있는 옷 뿐이니 이것이라도 주마
하고는 옷을 벗어 주고
땅을 파고 들어가 몸을 숨기니
그 처자를 일러서
땅지자 감출장자를 써서
지장 보살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초발심 자경문에
간탐어물은 시마권속이라고 나오는데
물질에 간탐하는 사람은
마군의 권속이라는 말로
요즘처럼 물질이 넘쳐 흘러
홍수처럼 범람하는 시대를 살아 가는데는
탐욕의 불길을 조절하지 못하면
후생에 긴 짐승의 모양을
받아 나올지 모르는 일
어느 정도 이상의 부가 생기면
반드시 사회 대중을 위하여
회향하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얼마전에 어느 거사가 그럽니다
모처에 사는 부자가 돌아 가자
현금만 백억 이상인데다가
부동산은 어디에 얼마가 있는지
다 알지도 못할만큼 많은데
이웃은 그만 두고 형제가 어려운 때
작은 도움도 주지 않고 아끼기만 하더니
정작 돌아 가고 나니 얼마나 허망한지
참으로 상가가 썰렁하였습니다 하는군요
적선지가에는 필유여경이라는 말같이
늘 적선을 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은
언제나 경사스러운 일이 함께하고
그렇게 덕이 있는 사람은
덕불고 필유린이라는 말처럼
좋은 이웃들이 함께 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해야
만족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까요
주위에 좋은 이웃이 없다면
스스로 내가 덕이 부족하다 생각해
덕을 닦는 일을 열심히 할것이요
스스로 가진 바가
남들보다 많다고 느끼면
이것은 내가 전에 지은
노력과 복덕의 종자가
이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니
그 복덕의 결과를 조금 나누어
이웃이라는 밭에다가
다시 뿌려 두자 하고
베풀고 나누며 살아갈 일입니다
부처님 당시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즐겨하는 까닭에
급고독 장자라 불리운
수달 장자는
부처님께도 공덕 짓는 것을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였는데
어느 날 목련 존자가 하늘에 올라
돌아 보다가 어느 창고에
금은 보배 같은 것아 가득하기에
이것은 누구의 공덕 창고인가 물으니
예 저 사바세계에 사는 수달 장자가
평소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공덕을 지으면
그의 재산이 조금 줄어 드는듯 보여도
여기 하늘에 있는 그의 보물 창고에는
나날이 재물이 늘어만 갑니다
하는 말을 듣고 지상에 내려와
그와같은 이야기를 부처님께 말씀드리니
목련이여 바로 그렇다
금생에 공덕 짓기를 즐겨하는 사람은
후생도 즐겁고 넉넉한 것이
수달 장자와 같다
하시는 대목이 경전에 나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물 한그릇 나누고
배고픈 이를 위해 밥 한그릇 나누며
헐벗은 이를 위해 의복등을 나누는 것은
사람된 도리 가운데 하나일진대
요즘은 그와 같은 일들이
몇몇 특정한 사람들의 전유물인양
널리 행해지고 있지는 않은듯 합니다
하지만 경에는
무재칠시라는 가르침도 있으니
재물이 없으면 재물이 아닌
일곱가지 보시의 방법이라도 총동원하여
우리 사는 세상을 밝혀 갑시다
1. 안시(眼施)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2.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
자비롭고 미소 띤 얼굴로
사람을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3. 언사시(言辭施)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4. 신시(身施)예의 바르게 친절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것입니다
5. 심시(心施) 착하고 어진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입니다.
6. 상좌시(床座施)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말합니다.
7. 방사시(房舍施) 어려운 사람을 위해
방을 마련해 재워주는 것을 말합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
출처 :원효사 원문보기 글쓴이 : 원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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