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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혼자만 알고있는 섹스노하우

龍潭(용담) 2011. 9. 17. 18:48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티코에서부터 지금의 카니발까지. 한강 고수부지에서 상암동 월드컵 공원까지. 많다면 많은 카섹스 끝에 내린 결론. 창문 네 개를 모두 닫으면 안 된다. 산소 결핍증 때문에 헉헉댈 수 있다. 평지가 아니라면 핸드 브레이크는 꼭 올려야 한다. 차 안에 티슈는 꼭 구비해야 한다. 없으면, 정말 난감해진다. 후진할 수 있는 길은 꼭 확보해야 한다. 시민이나 경찰들에게 들켰는데 옴짝달싹 못할 때는 정말 그녀에게 큰 수치심을 주게 되니까.
전준호(학원 강사)


가끔 샤워가 마스터베이션으로 이어지곤 한다. 듬뿍 바른 비누 거품은 최고의 마스터베이션 도우미다. 그 중에서도 ‘도브’를 추천한다. 촉촉하고 미끈미끈한 느낌에서 따라갈 비누가 없다. 한광수(IT업체 근무)

아이들에겐 칭찬보다 좋은 게 없다는데, 사실 이게 필요한 건 침대 위에서 열심히 운동중인 남자가 아닐까? 한때 연인이었다가 지금은 섹스 파트너로 남은 그 녀석에게 써 본 방법인데, 이건 시간이 좀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길들이기엔 딱이야! 섹스에 대해서 그다지 적극적이지 못했던 그 친구에게 난 매번 할 때마다 최대한 섹시한 목소리로 칭찬을 해줬어. “너 오늘 너무 섹시해”, “아, 거기 애무해주니까 미치겠어. 니 혀 너무 부드러워”, “너 요즘 연습해? 오늘 왜 이렇게 잘하지?” 그렇게 칭찬을 하다 보니까 그도 정말 더 열심히 나에게 봉사하던걸? 처음엔 오럴 섹스에도 소극적이던 그 친구도 이젠 알아서 이것 저것 먼저 해보자고 할 정도니까. 그야말로 칭찬보다 훌륭한 테크닉은 없는 것 같아. 덕분에 당분간은 그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생각이야~.
황현민(인형 디자이너)

클리토리스를 애무할 때는 우유 담긴 접시를 빠는 고양이가 된 기분으로. 이호림(의료 장비 영업)
노하우? 다 필요없다고 주장하면 무식하다고 하겠지. 하지만 논산훈련소에서 ‘세면발이’때문에 수많은 동기들 앞에서 망신당한 나는 한 가지만 잊지 않고 있다. 잘 씻자!
최영철(대학원생)

지금은 좀 힘들지만, 한때 나는 ‘풍차 돌리기’도 가능했던 지골로였다. 미식 성향이 있어서 그런지 다른 남자들보다 오럴, 그중에서도 ‘먹거리’를 활용한 오럴 섹스로 발전해왔다. 그런데 그게 미묘하다고 할 수 있는 게, 상대 여자의 나이에 따라 이용하는 먹거리를 바꿔줘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20대 초반은 마요네즈를 이용한다. 그리고 20대 중반은 요플레, 20대 후반은 꿀이 좋다. 20대 초반의 여자는 어린 만큼 급격하게 달아오르기 때문에 ‘메인 이벤트’에 들어가는 시간이 짧다. 그래서 두 번 정도면 다 빨아먹을 수 있는 마요네즈가 좋다. 그리고 가끔 여자들의 질에서 나는 오징어 냄새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모른다. 20대 중반이 되면 조금 끈기가 생긴다. 한 열 번 이상은 빨아야 하는 요플레가 적당하다. 또 요플레의 과일향은 분위기를 따지기 시작한 그녀들도 만족스러워한다. 그러면 왜 20대 후반은 꿀이 좋은가? 그 나이쯤의 여자를 오럴로 만족시키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 지루한 시간, 빨아도 빨아도 끈적임이 남아있는 꿀을 동원해야 심심하지 않을 수 있다.
이민수(레코딩 엔지니어)

아니, 왜 다들 그렇게 앞만 보는지. 뒤를 보라구요, 뒤를. 등하고 목덜미, 어깨가 얼마나 민감한데. 특히 목덜미에 잔털이 많이 나있는 여자들이 더 민감해하는 것 같더라구요. 등은 혀로 뽀뽀하면서 살짝 살짝 깨물어도 좋구요. 그러다 바로 엉덩이로 들어갈 수도 있고, 계속 내려와서 무릎 뒤쪽이나 더 내려와서 발목, 발가락을 애무해도 효과는 엄청나다니까요.
송형진(주류 도매상)

나는 스릴을 즐기는 편이다. 대학 때는 포커깨나 쳤었고, 롯데월드에서 자이로드롭 같은 놀이기구 타는 걸 좋아한다. 예전에 여자친구가 아르바이트하던 가게에서 여섯 살 먹은 주인 아줌마 딸이 잠든 틈을 타서 후딱 해치운 적이 있었다. 우린 잠든 아이가 움찔할 때마다 놀라곤 했는데 , 참 스릴 있었다. 에어로빅 강사를 하던 또다른 여자친구하고는 에어로빅 학원 창고에서 몰래 즐긴 적이 있다. 문 밖에서는 코요테 노래에 맞춰 아주머니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우리는 신음 소리 죽여가며 섹스하느라 땀을 흘렸다. 아마 경험해본 사람들이 꽤 있을텐데, 사람 없는 고속버스 뒷자리에서 즐기는 오럴 섹스도 스릴과 함께 묘한 쾌감이 있다. 창 밖을 바라보면서 해야 더 제격인데, 가끔 같은 높이의 트럭이 지나갈 때면 순간적으로 커튼을 치면 된다.
김장원(유학생)

난 랩을 즐겨 쓴다. ‘난, 알아요~’할 때의 랩이 아니라, 주방에서 쓰는 랩이다. 언제 쓰냐고? 물었으니 더럽다고 하지 마라. 항문을 혀로 애무할 때다. 사실 아무리 잘 씻어도 찝찝하지 않은가? 랩, 아끼지 말고 쓰자. 빨리는 사람 좋고, 빠는 사람 더 좋다.
윤형모(샌드위치 전문점 매니저)

다른 건 몰라도, 침대에서는 사투리 쓰면 안 된다. “아따, 그냥 그것이 그냥 흥건하구먼!” 한참 흥분해있는 그녀에게 이러면 되겠나? 사실은 나도 사투리 쓴다. 그래서 침대에서 만큼은 표준말 쓰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하지만 우리 아내 왈, 신음 소리가 너무 섹시하기 때문에 봐준단다.
김수한(반도체 장비 제조 회사 근무)

난 국문과 출신이 아니어도 섹스할 때 은유와 직유를 섞어야 한다는 건 경험으로 안다. 직유는 칭찬할 때 효과가 좋다. “야, 니 거 진짜 맛있다!” 쉽고 직접적일수록 효과가 커진다. 은유는 조금 더 분위기를 잡거나 뭔가를 요구할 때 적절히 써야 한다. “자기야, 나 오늘 왜 이렇게 죠리퐁이 먹고 싶지?” 죠리퐁, 무슨 말인지 아는 사람은 안다.
김경수(보세 옷가게 운영)

가끔 내 발에 오일을 듬뿍 바르고 그의 페니스를 애무해준다. 아래로 위로, 그리고 돌렸다 문질렀다. 지친 그도 만족, 피곤한 나도 편하다.
이희정(네일 아티스트)

곰 인형의 코에서부터 시작, 의자 모서리를 거쳐 빗 손잡이로 자위를 즐기던 나. 어느 날 이를 닦다가 ‘유레카!’를 외쳤다. 전동 칫솔로 이만 닦으란 법이 있나? 그날 밤 성능을 테스트해 본 나는 흥분 때문에 유레카를 제대로 외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딜도 같은 자위기구 쓰다가 들켜 망신당하는 일도 없다. 누가 들어오면 곧바로 입에 넣으면 되니까.
나현선(무용학원 강사)

나는 나쁘게 말하면 섹스할 때 집중력이 떨어지고, 좋게 말하면 새로운 재미를 찾는다. 파트너의 흥분 상태를 관찰하면서 만족을 느끼니 말이다. 어느 순간 손톱을 세운다든지, 허리를 활처럼 휜다든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든지, 결정적인 순간에 입을 막는다든지. 내가 유도하는 대로 파트너가 흥분하는 징후를 발견할 때의 재미와 쾌감은 꽤 특별하다.
박경주(사진가)

특별히 좋았다기보다 그냥 재미있었던 기억 하나. 살아본 사람은 공감하겠지만 옥탑방이라는 데가 여름이 되면 거의 사우나로 바뀐다. 대낮에 여자친구하고 집에 들어가서 냉장고 문 열어놓고 바로 그 앞에서 한 적이 있다. 찬 바람이 나오니까 땀도 저절로 식고, 손을 뻗어서 음료수도 꺼내 마시면서 할 수 있으니까,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장형욱(온라인 게임 마케터)

아니, 우리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인가? 왜 자지를 자지라 부르지 못하고, 보지를 보지라 부르지 못하는가? 일요일 아침, 애인과 함께 침대에서 서로의 성기를 쥐고, 다정하게 자지와 보지라는 우리 말 이름을 불러보라.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천진난만한 다정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난 여자를 처음 사귀고 벽을 허물게 될 때 이 방법을 쓰는데 그때마다 내가 너를 꽃이라 부르면 정말 꽃이 되는, 존재론적 경험을 한다. 살을 섞은 다음에도 허물어지지 않은 그 마지막 얇은 벽 하나도 그 순간, 마저 다 무너져내리고 우리는 해방감과 친밀함으로 묶인다.
황종택(웹 디자이너)

침대 위에선 무조건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 그래서 평소와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신할 것! 우선 “넌 어디를 어떻게 해주는 게 좋아?”라고 물어보거나, 물어봐 달라고 요구하는 것부터 시작해. 그리고, 조금 말하기 민망하지만, 침대 위에서만큼은 평소 입에 잘 못 담았던 말들을 꺼내. 예를 들면 “니 자지 너무 귀여워~” 혹은 “너무 커….” 뭐, 이런 것들. 사실 ‘자지’라거나 ‘보지’란 말은 평소엔 하기 어려운 말이잖아? 이런 단어들을 쓰면 왠지 음탕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그럼 그 다음 단계도 훨씬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넘어갈 수 있거든. 대신 조금 귀여운 척하면서 말할 필요가 있어. 물론 상대를 잘 봐가며 이런 시도를 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친밀한 관계라면 지금까진 효과 만점이던걸?
김정문(모바일 콘텐츠 개발자)

섹스를 할 때 어찌 음악이 없을 수 있나. 대체적으로 보컬 곡보다는 연주곡이 집중하기에 좋고. 예전에 ‘Take Five(데이비드 샌본의 연주였던가?)’를 틀어놓고 섹스를 해본 적이 있는데, 그 반복적이면서도 멜랑콜리한 분위기가 상당히 좋더라구. 마치 볼레로의 반복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리듬과 같다고나 할까? CD 한 장을 다 들으면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면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의 OST를 ‘강추’하지. 여자들이 원하는 부드러움, 그 자체니까. 이루마의 ‘The day after’는 클라이맥스가 없는 잔잔한 피아노 연주곡. 너무 흥분하면 일찍 사정하게 되니까 이런 차분한 곡을 들으면서 컨트롤하는 게 좋지. 전희 때는 너무 차분한 음악을 틀면 흥분이 되지 않아서 역효과. 그보다는 오래 피스톤 운동을 하고 싶을 때 틀어놓으면 효과가 좋더라구.
성만수(피부과 의사)

영국으로 어학연수 갔을 때 일본 여학생과 어찌 어찌 해서 같이 자게 됐어. 그런데 그녀가 냉장고에서 얼음을 가져와서 입에 집어 넣더니 이빨로 잘게 부수는 거야. 그리고 입안에 얼음이 남은 상태에서 나한테 오럴을 해줬는데 아, 감동이더구먼. 그리고 일제 36년을 기억하면서 36분간 했더랬지.
홍경표(해운 회사 근무)

이런 말 하면 여자들이 화내겠지만 지금까지 내 여자 친구들은 모두 강간 판타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들을 만족시키기 힘든 날에는 늘 귀에다 지금 내가 널 강간하고 있다고 속삭이곤 했는데, 효과가 괜찮았다.
최강욱(약사)

섹스가 아니라 마스터베이션 노하우를 밝히게 돼서 유감입니다(청춘이 아깝군요). 저는 컴퓨터로‘야동’을 보면서 하는 것보다 야한 게임, 이른바 ‘야겜’을 좋아합니다. 정식으로 수입된 건 ‘동급생’ 정도지만 인터넷을 뒤지면 힘들지 않게 구할 수 있죠. 사정하는 행위 자체보다 정서적인 부분이나 유혹하는 과정, 침대에서의 리드에 더 의미를 두는 분들에게 야겜을 권합니다. ‘효과’가 뛰어나거든요. 그래픽? 정말 유려합니다. 여자들의 대사? 이미 섹시하면서 귀여운 성우들의 목소리로 더빙돼 있습니다. 게다가 유저 인터페이스가 굉장히 발달돼 있어서 깊이 몰입할 수 있고, 시나리오도 한 편의 영화처럼 탄탄합니다. 한 가지 부작용은 심각하게 빠지면 길 가는 모든 여자들을 클릭 몇 번으로 벗길 수 있을 것 같은 환각을 보게 된다는 거죠. 끊으면, 금단 증상 때문에 괴롭기도 하구요.
이우창(바텐더)

사실 이제 섹스가 좀 지겹지 않으세요? 그럴 때 초보적인 SM 플레이를 시도해보면 도움이 되더라구요. 전 그중에서 도그 플레이를 해봤어요. 그녀의 발목을 허벅지에 묶어서 강아지처럼 기어다니게 하는 거예요. 그녀의 목걸이에 연결한 끈을 쥐고 그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건 정말 색다른 자극입니다. 물론 역할을 바꿔서 하는 것도 재미있죠. 유치한 것 같지만 스팽킹도 리비도를 일깨웁니다. 그녀에게 정장을 입게 한 다음, 의자에 앉은 제 무릎 위에 엎드리게 하고 치마를 들춰 새하얀 엉덩이가 드러나게 합니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지요. 손에 전해지는 촉감과 엉덩이의 떨림, 그녀의 신음 소리, 점점 빨개지는 엉덩이의 모습이 평소의 정상적인 섹스가 주지 못하는 쾌감을 줍니다.
조영철(헬스 트레이너)

저는 파트너를 주니어와 시니어, 두 부류로 나눕니다. 20대 초중반일 경우와 그 이상일 경우. 예외는 있겠지만, 아직 나이 어린 여자들은 섹스를 하면서 자신이 상대방에게 사랑, 혹은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하지요. 그런 여자들하고 섹스할 때는 조명을 어둡게 한 상태에서 섬세하고 조심스런 터치로 분위기를 이끕니다. 가급적 그녀의 몸에서 제 몸을 떼지 않고 섹스를 하면서, 그녀를 관찰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조심합니다. 감각이나 촉각에 많이 의존한다고나 할까요? 20대 후반 이상의, 성경험이 충분한 여자들은 자신의 성적인 취향을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라고, 때로 격렬한 행위나 변형된 체위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여자들하고는 조명을 조금 밝게 하고, 크게 움직이면서 상대방도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고상하고 아름다운 섹스보다는 약간 저질스럽고 변태스러운 분위기에서 오감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지요. 가끔 그녀가 안대로 제 눈을 가리게 한다든지, 혹은 제 입에 침을 뱉게 하면서 저절로 성적인 해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유경석(광고 음악 작곡가)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은 못 갚을망정, 이런 말로 여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지 마세요.
“나 지금 가야 되는데, 그냥 너 혼자 자면 안돼?” “잠깐만, 나 문자 좀 확인해보고.”
“너, 이런 것도 할 줄 아니?” “이거 니 냄새야?”
 

출처 : 허당(虛堂)의 재미있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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