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정겨운 종교

[스크랩] 초미니 종교시설

龍潭(용담) 2011. 12. 15. 20:40

 

울산시 남구 선암동 선암호수공원 내 테마쉼터에 건립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찰

 

 

- 10m 간격에 사찰·교회·성당, 실제 내부공간 1~2명 이용 가능
- 종교간 화합의 메신저 역할 톡톡
- 주말엔 관람객 2000~2500명 북적, 기네스북 등재되면 세계적 명물로

울산 남구 선암동 도심 한복판에는 울창한 숲 속에 맑은 물을 사시사철 가득 담고 있는 명품 호수공원이 있다.

자연과 인공미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선암호수공원은

최근 세상에서 가장 작은 종교시설물이 들어서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남구는 이들 종교시설에 대해 기네스 등재를 추진 중이다.

■ 3대 종교시설이 한 자리에

   
교회.

2011년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 하루 전날인 지난 9일.

호수공원 내 테마쉼터에는 수험생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학부모들은 쉼터 내에 있는 종교시설에서

자녀들의 시험을 잘 치르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이들 시설 가운데 '모두가 편안하게 지내길 원한다'는 뜻을 가진 사찰 '안민사(安民寺)'가

지난달 26일 낙성봉불식을 시작으로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이틀 후 '호수교회'가 입당식을 가진 데 이어 지난 4일 '성베드로 기도방' 축복식이 열린 것을 끝으로

쉼터 내 종교시설이 모두 일반인과 종교인들에게 개방됐다.

남구는 쉼터 내 1만4885㎡에 들어선 종교시설 조성에 6억1000만 원을 들였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평일은 평균 1200~1500명, 주말은 2000~2500명에 이르고 있다.

시설물 관리를 위해 이용 가능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동절기는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이들 3대 종교시설은 쉼터 내 산책로를 따라 모두 10여 m 간격으로 마주보고 있다.

같은 공간에 있다 보니 종교가 다른 신자들끼리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자연스럽게 종교간 화합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3대 종교시설이 한 자리에 마주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이곳이 유일하다.

 

■ 기네스 등재 기다리는 초미니 종교시설

   
성당. 기네스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 이들 종교시설은 1~2명만 기도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 방종근 기자

선암호수공원 내 종교시설의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은

역시 작은 크기. 미니어처가 아닌 실제 사람이 이용 가능한 종교시설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다.

규모를 보면 안민사는 높이 1.8m, 폭 1.2m, 길이 3m이고

호수교회는 각각 1.8m, 1.4m, 2.9m이다.

성베드로기도방도 각각 1.5m, 1.4m, 3.5m로 엇비슷하다.

모두 고작 한 두명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다.

크기가 작다고 앝보는 것은 금물.

안민사의 처마 밑에는 가로 30㎝, 세로 10㎝크기의 현판에

'대웅전'이란 글씨가 한자로 선명하게 쓰여져 있고

오색 찬연한 단청과 지붕 끝에 매달린 풍경까지 외관만 놓고 봐서는

여느 유명사찰과 다를 바 없다.

절 안에는 신자들이 절을 할 수 있도록 부처님 상과 향로까지 마련돼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종교시설 인근에 있는 파고라 거꾸로 집.

뽀족한 첨탑형 지붕을 갖춘 호수교회 역시 내부에는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십자가 중앙 벽면에 걸려있고 성경책과 액자, 화분대 등이 놓여 있다.

바티칸시국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을 실제 모습 그대로 축소해 만든

기도방 역시 성모마리아상과 예수상, 장의자, 촛대, 성경책 등이 비치돼 있어

기도를 드리는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해놓고 있다.

사찰과 교회에 마련된 불전함과 헌금함에 모인 돈은

매달 불우이웃돕기에 쓸 계획이다.

 


남구는 이들 종교시설들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찰과 교회, 성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하기 위해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기네스북에는 캐나다의 교회가 등재돼 있다.

하지만 호수교회는 이 보다 1.3m 가량 더 작아

구청 관계자들은 기네스 등재를 자신하고 있다.


부산에서 왔다는 김영미(여·38) 씨는

"작다는 말은 들었는데 실제 와보니 정말 아기자기 하면서도 갖출 건 다 갖춘 것이 신기해

꼭 걸리버여행기 주인공이 된 것 같다"며 "혼자 기도하니 집중도 잘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도실이지만

이 곳에서 꿈꾸는 소망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열 남구 녹지공원과장은 "종교별로 정식 시설 인가를 받을 계획"이라며

"기네스북에 오를 경우 호수공원과 더불어 울산의 대표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찾아가는 길

 

 

   

경부나 부산·울산고속도로, 국도로 울산에 들어와 공업탑 로터리에서 야음동 사거리를 지나 3㎞ 정도 가다가 오른쪽 편에 야음초등학교 방면으로 500여m 더 가면 된다. 삼산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거리다. 부산 송정~울산 간 31번 국도 이용 때는 두왕로를 따라 남구 선암동 삼익세라믹 아파트 쪽으로 와도 된다.

출처 : 언양중학교23회동기회
글쓴이 : 최준철(누아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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