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정겨운 종교

[스크랩] 남해 금산 보리암.

龍潭(용담) 2012. 1. 28. 17:21

지리산을 내려와서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 했을때는

이미 시간도 많이 늦은 상태고,

몸 또한 천근 만근 상태였기에 어디로 움직일까?하는 생각은 이예 말아야 했다.

인근에 "성모천왕"상이 있다고 주변 관광 안내도에는 나오나,

잘 못찾음 이였나? 헤메다가 포기하고,,

인근의 기도터를 물색하던중에

어짜피 일정없이 출발한 마당에 저녁을 보내야 하는데,,,하는 생각에 미쳤고

다음 예정지가 남해 보리암 이였슴으로 네비 검색을 했다.

중산리에서 약 2시간 정도라고 네비에 뜬다.

시간을 생각해 보니,

어짜피 낮 시간도 길고 하니,부지런히 가면 위치확인은 하고

다음날에 들러봐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그후에 인근 해수욕장이나 바닷가에서 켐핑을하면 되겠다!!싶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정리되니 망설일 필요가 없었고 바로 출발을 했다.

아마,,

단성IC로 들어가서 진주로 사천으로 삼천포로 남해로 진입했던것 같다.

어느덧 금산 보리암 입구 주차장에 들어섰고,

시간이 늦은 관계로 주차 관리는 없었고

그 위로는 마을버스 개념으로 차량이 따로 운행되는듯 했으나

아무도 없슴으로 무조건 공원 윗길로 들이댓다.

처음엔 아스팔트 포장 도로였으나,다음엔 시멘트 포장 도로로 바뀌었고

보리암 입구까지 구부러진 산길이 힘겹게 이여졌다.

문제는 내 차가 무쏘인데,

뒤에 짐을 잔뜩 실어놓은데다,기름마져 가득찬 상태라서 그 길을 올라가는데,

1단놓고 간신히 올라 갔다는 것이다.

올라 가지도 못하고 중간에 멈추는것은 아닌지??하는 불안감에

맘을 조렸다,,놨다,,하기를 몇번째 일까!!

저~~만큼 보리암을 알리는 입구가 보인다.

날은 이미 어두워 질려고 폼을 잡는 중이고,차량 몇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내려서 입구에서 절까지 거리나,,주변 사정을 확인해 보니,

지금 시간에도 다녀서 "인사를 드려도 되겠다" 는 결론에 도달했고,

다시 신발을 운동화로 바꾸어 신고 움직이지 않는 발을 옮기기로 했다.

 

 

 

 

 

 

도착 시간이 6시 조금 넘어서고 올라간 위치는 "복곡"이다.

반대쪽 상주 해수욕장 쪽으로 올라가면 경치가 멋있다고?하는데,,

초행이고 다리도 아픈 마당에 가릴 처지가 못 되었다.

영업 시간에는 입장료도 내야하나,종료되었기에 그냥 들어 갔다.

 

 

 

 

먼저 사진은 바위가 "애기가 웃는"그런 모양이다.

한참을 들여다 보면서 감상했고,큰 바위산은 보리암 뒤쪽에 위치한다.

 

 

 

 

 

 

아래 보이는 곳이 "상주"다.

바로 절 입구 안내소 비슷한곳에서 찍은 모양이다.

 

 

 

 

 

 

 

날이 어두워 짐으로 사진 찍기가 어려웠다. 폰카??라서,,ㅎ

이날은 "불공" 행사가 있는 이유로 법당에서는 "관세음 보살" 소리가 끈이지 않았다.

늦은 시간 이였지만 방문객이 몇 더 있었다...

 

 

산신각이다.

법당뒤로 자리잡고 있는데,

인사를 하러 올라 갈려고 그곳 처사님께 물었더니, 바로 문을 잠글 요량이니 어여 갔다 오란다.

바닷가를 바라보는 산신각의 위태는 오가는 모든이를 굽어 헤아리는 듯 했다.

산신 할아버지의 미소가 편했다.

 

 

 

 

 

 

인사를 마치고 나오는 그 발걸음,,,

너무도 가볍고 좋았다.

들어서는 입구의 "만불전"부터 대웅전,산신각,해수관음,,,

나름대로 여러 사찰을 다녀 봤지만,

모든이들이 칭송하고 좋아하는 그런 장소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이곳 "보리암"도 나에게는 또 다른 감동,,, 그 자체였다.

경탄을 마지 않았다.

조용한 경내에 스님과 신자의 염불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고,

밀려오는 어둠에 쬐끔이라도 더 가슴에 담고 마음에 세기고져

비쁜 걸음을 재촉하는 이 제자의 마음을 아시는지!

그져,,,

"어서 오너라"하시며,,

보리암은 말없이 나를 "안아 주었다"

하산하는 그 발걸음은 

천근 만근의 몸뚱아리를 그곳 보리암에 묻어라도 놓은듯 가벼웠고,

번뇌에 찌들고,업장에 몸부림 쳤던 마음은,,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어린 아이의 꿈을 꾸게 했다.

 

참으로,,,행복한 하루였다.

 

지리산 법계사에서 천왕봉, 그리고 남해 보리암까지 이른 아침부터의 강행군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는 순간 이였슴이다.

 

아침 예불을 새벽 4시에 올리고,

6시에 아침 공양을 하고,

천왕봉에 올랐다가 점심을 다시 법계사에서 12시에 공양하고,

1시경에 하산해서 4시경에 남해 보리암으로 출발하고,

오후 6시에 보리암에 도착해서 인사 드리고,

숙소를 찾아 삼천포로 나온 시간이 밤 9시 30분경 까지,,

 

온 하루는 감동과 환희의 하루였다. 

출처 : 귀신, 영혼, 조상 그리고 나!
글쓴이 : 나그네.(법사,天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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