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에 이어 제사를 잘 모셔야 하는 이유를 부연하자면 이것은 에너지의 법칙과 다를 것이 없다 에너지로서 당장 힘을 낼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세월이 지나야 기운을 낼 수 있는 종류가 있다 예를 들면 나무는 지금 당장 태워서 불과 열을 얻을 수 있지만 석유 같은 것은 수만 년을 지난 퇴적물의 결과인 것이다 그나마 사람은 당대로부터 5대조까지의 조상의 영향력이 제일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기에 일반적으로 5대조까지 제사를 모시는 것이다 기독교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면서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희망과 사랑의 표본과 실천이 되고 있는 점은 근대 한국사에 매우 소중한 자산이자 원동력이 되어왔다 다만 하나 안타깝게 느끼는 것은 우리의 전통적인 조상을 예우하는 의식인 제사를 부정한다는 것이다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은 돌아가신 조상님께 제사 때 절을 올리는 것을 부정하는 것인데 죽은 영혼은 무조건 귀신이요 잡신으로 규정하는데서 오는 더 나아가 사탄에게 절하고 숭배한다는 것으로 해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역시 무리함이 지나치다고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고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기독교 역시 기독교의 방식대로 조상님께 예의를 표현하겠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조상님들은 조상님 시절의 예의방식이 있다 그것을 존중해 드리는 것 또한 예의이며 당연한 도리이다 진정 바꾸고 싶다면 형식을 갖춰 고하고 바꾼다면 굳이 이해 못하실 조상님도 아니지 않겠는가? 하나님이나 예수님의 한 말씀을 두고도 수많은 해석이 존재하고 따라서 종파 또한 셀 수없이 갈라지고 있으니 결국은 종교도 인간의 몫이지 신의 영역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서로를 살리는 상생이 결여된 것은 종교의 본연의 모습과 의미가 아니다 어떤 하나님이 분열을 조장하고 싸움을 독려하겠는가?
사람은 사람으로서의 도리와 예의가 있다 이를 모를 때 우리는 이를 폐륜이라 칭한다 우선은 내게 같은 DNA를 주신 조상님을 예우하는 것 그게 일단은 제사의례이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여기에 귀신이니 사탄이니 하며 규정하고 다툴 일이 없는 것이다 각기 형편에 맞게 정성을 올리는 것이 제사이니 차림새가 소박하다고 탓하실 텐가? 그 마음을 보심이 우선이니 소찬에 정성껏 마련한 삼색나물에 감사의 마음을 담으면 가장 흡족한 차림이 된다
가끔 돌아가신 아버님이나 할아버지께서 꿈에 나타나 선몽해주신 결과 복권에 당첨됐거나 또는 위험을 예고해주셨다는 등등의 얘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이는 바로 그 선몽해주신 조상님의 가피가 작용한 까닭이다 영혼의 세계는 분명히 있다 다만 육안의 경지 밖에 지니지 못한 우리 인간의 짧은 직관력이 이를 다 보고 듣지 못할 뿐이다 내 마음이 올곧고 바르면 우주의 충만한 선한 기운은 내 편이 된다 그리하여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한 것이다 그러니 나를 낳아주시고 있게 해 주신 조상님들을 예우해드리는 것이 어찌 귀신을 숭배하는 일로 치부되어야 하는가? 지극한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일 뿐이고 그 방법 또한 위에 말한 것처럼 그나마 소박하지 않는가? 제사를 잘 모시지는 못할망정 소홀히 해서야 되겠는가 말이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www.saju4000.com 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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