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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태항산太行山 대협곡大峽谷 여행기 2 (만선산, 천계산) - 중국 하남성 임주, 신향 -130609

龍潭(용담) 2013. 12. 1. 19:31

 

태항산太行山 대협곡大峽谷 여행기 2 (만선산, 천계산) - 중국 하남성 임주, 신향 - 130609

犬毛 趙源善

 

만선산萬仙山.

2005년 세계지질공원, 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된 신선(神仙)이 1만 명이나 산다는 곳.

절벽장랑-곽랑촌-홍암절벽-곽랑동의 코스.

셔틀버스의 운전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하기는 경사가 너무 급해 아무리 지그재그로 올라가도 일단 속도가 떨어지면 곤란할 것. 이리저리 몸이 쏠리지만 밖의 경치에 몰입. 일부 구간에 바위굴을 파서 만든 길이 있는데 도보관광객들이 많아 좀은 위험하지만 잘도 피해 간다. 암벽 너머 자리 잡은 마을 사람들은 암산을 넘어 외부로 드나들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절벽에서 떨어져 죽어서 결국 마을사람들은 1972년 암벽에 굴을 뚫기로 결의한다. 절벽장랑(바위굴 길)은 마을사람 13명이 힘을 모아 망치와 정 만으로 5년 동안 대공사 끝에 1250m길이의 굴 길 완성. 공사 중에 1명이 추락사하고 현재까지 2명이 마을(남평촌)에 생존. 당시 모택동 주석은 '영웅' 칭호를 내렸다. 천길 절벽을 한 줄 밧줄에 몸을 의지하여 암벽을 뚫어낸 중국인은 참으로 위대하다. 서유기의 촬영지. 하루 6만 명까지 찾는 중국 대표 관광지. 대단하고 지독하다. 그러나 고요하고 수수한 산골마을 곽랑촌. 작은 시장. 우리에 갇힌 여섯 날개닭(험준한 산악에서 멀리 날기 위해 겹 날개와 발가락 사이의 털까지 3쌍의 날개)을 본다. 소형 전동차로 갈아타고 다시 순환선의 홍암절벽위의 길을 달린다. 여러 곳 전망대에 설 때마다 입이 딱 벌어진다. 홍암절벽. 아무튼 이 절경을 어찌 말로 표현하겠는가! 정말 대단하다. 미칠 지경이다.

하산하여 바로 천계산으로 향한다. 꽤 여러 번의 중국 여행을 통해 교회당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길가에 천주교성당의 신축 공사장이 보인다. 나로서는 신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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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산萬仙山에서의 생떼

犬毛 趙源善

 

 

우와! 정말 죽이는구나!

이걸 어찌 너희만 보고 즐겼단 말이냐?

불쑥, 폭탄 성질에 열불이 활활 치솟아

이리 오너라!

태항산맥 심산유곡 천하절경 무릉도원에 노니는 일만 신선들아

다 나와 꿇어 엎드려라

여기

대한장부 중원 유람 길에 우뚝 발 콱 딛고 대성호령일갈大聲號令一喝하니

오늘 이후로

일제만선산一帝萬仙山이라 불러라.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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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산天界山.

매표소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달린다. 운전솜씨가 거칠다. 산악도로가 지그재그로 계속 올라간다. 괘벽공로(바위암벽 굴)와 공로 건설 중 희생된 건설노동자들의 동상. 드디어 주차장.

 

 

 

 

 

 

 

 

 

 

 

십자령 전망대다. 괘벽공로 출구가 내려다보이고. 천계산이 한눈에. 십자령광장.

전동차 순환선 관광의 출발지 청봉관. 8Km정도 길이. 8부 능선 산 옆을 파서 만든 일방도로.오른 쪽 아래는 깎아지른 절벽. 한 바퀴 도는 동안 7곳의 전망대. 1시간 정도.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하면서 금방 안개가 피어오른다. 병풍 속의 그림이다. 기가 막히다. 이렇게 장엄하고 장대하고 경이로울 수 있을까?

 

 

 

 

 

 

 

 

 

 

날씨가 변덕이다. 비가 뿌리며 번개까지 친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아쉽지만 산이 오늘 우리를 허락지 않는 모양. 스위스 알프스 영봉 아래에서 바람 때문에 등정을 포기했던 기억이 새롭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정상인 노아정까지 가파른 800계단을 올라야 한다. 기대했었는데. 절벽 길에서 창가에 앉아 바들바들 떨며 겁먹었던 아내는 오히려 좋아한다. 비가 많이 내린다.

 

 

 

 

 

부랴부랴 셔틀 버스를 타고 하산한다. 산 중턱에서 비가 그친다. 입구에서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한다. 약 1시간가량 지체한다. 도대체 법이 없고 경우가 없다. 겨우 대형차 2대가 교행 하는 앞 어딘가에 차들이 엉킨 모양인데 틈만 조금 보이면 무조건 갓길로 머리를 디밀고 앞질러 간다. 같은 중국인인 우리 버스 기사도 혀를 내 두른다. 그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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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산天界山 약속

犬毛 趙源善

 

 

그래 맞다

하늘 세상에 산은 바로 너 하나뿐이니

천계산 그 이름은 영원히 너만 가져라.

 

하늘 구름 사이로 봉우리 솟구쳐 손에 잡힐 듯하고

한 뼘 코앞에 천 폭 명화가 병풍처럼 이어지고

더듬는 발아래 천길 단애가 가물가물하고

절경을 한 시야에 채우려니 네 개의 눈이 있어야겠고

휑하니 벌린 입 안 다물어지고

볼 꼬집어 아프니 꿈은 아니다.

 

내 죽기 전에 꼭 오리라

널 다시 보려고.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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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늦게 임주 도착. 제육볶음 안주로 소주파티.

여기서 술잔을 나누며 이야기 끝에 일행 중에서 양정고 선배 부부를 찾았다.

함께 태항산을 엉금엉금 기어 내려오면서도 동문인 줄 몰랐으니.

내가 56회, 선배가 52회. 참 반갑다. 예전에 인도 여행 중에 어느 주유소 화장실에서

정말 우연히 마주친 명덕(양정고동기동창)이가 생각난다. 지난 번 발칸반도 여행 때도

또 55회 선배 부부를 만났는데. 양정은 좋은 학교다. 허 허 허.

임주 숙박.

 

아침 일찍 출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눈을 붙인다. 황하를 건넌다.

물의 도시 제남 도착.

천성 광장은 차창으로 지나치고 흑호천에 내린다. 물이 참 맑다. 곳곳에 샘이 솟는다.

약수를 뜨러온 현지인과 관광객 소풍객들이 북적인다. 아내가 배탈이 나서 식은 땀.

내가 불안하다. 가이드가 황급히 화장실을 안내해 주어 대략 해결.

 

 

 

 

 

 

 

 

 

 

 

 

대명호. 여러 곳에서 흘러들어온 샘물이 모인 곳. 역시 물의 도시다. 누각이 화려하고

관광객이 아주 많다.

 

 

 

 

 

 

 

 

 

청도로 향한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막힌다. 1시간을 지체한다. 사고 때문.

위방에서 점심식사하고 바로 출발하여. 발이 몹시 피곤하다.

밤늦게 청도도착.

 

 

 

 

저녁 식사하니 10시.

청도 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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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 망고와 1불

犬毛 趙源善

 

 

평생 애교부릴 줄 모르나보다 했는데

이 건

진짜

백만 불짜리다

이래서

내가 미치지!

허 허 허.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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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정성껏 (?) 팁을 놓는다. 애교가 넘친다. 아침 8시 공항으로. 청도국제공항은

깨끗하다. 남은 소주와 컵라면을 운전기사에게 건네고. 왠지 가이드보다는 기사에게

주고 싶어서....하긴 술 남은 여행은 처음이다. 양정선배가 술을 내 놓는 통에 내 것이

남은 것.

출국 수속 무사히 마치고.

 

 

 

 

 

 

중국은 내가 자주 여행 오는 나라다.

인적 물적 정치적 경제적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등등 다방면으로 발전의 가능성이

무한한 무서운 나라다.

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빈부격차가 심한 건 어쩔 수 없으나 오히려 가난한 사람일수록

천하태평으로 행복해 보이고 또 실제로 그렇다고 한다. 시골은 우리의 60년대처럼 보인다.

그러나 무서운 속도로 전진하는 중국이다. 몰지각한 무리들을 척결하면서 열 걸음 백 걸음

가속하는 것이다.

아무튼 개혁의 물결을 타고 나날이 새롭고 눈부시게 발전하는 중국을 본다.

그들의 미래는, 어쨌든 간에 탄탄해 보여 솔직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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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犬毛 趙源善

 

 

망망대륙茫茫大陸 인산인해人山人海

천하절경天下絶景 전무후무前無後無

오리무중五里霧中 이식위천以食爲天

황당무계荒唐無稽 교주고슬膠柱鼓瑟

후안무치厚顔無恥 각주구검刻舟求劍

목불인견目不忍見 적반하장賊反荷杖

낭중지추囊中之錐 표리부동表裏不同

대담무쌍大膽無雙 기고만장氣高萬丈

전광석화電光石火 파죽지세破竹之勢

무궁무진無窮無盡 대부장자大富長者.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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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관광 안내판의 홍보사진들(재촬영).

 

 

 

 

 

 

 

 

 

 

 

 

 

<끝>

출처 : 견모 조원선
글쓴이 : 개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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