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생활 건강

아침에만 입 냄새가 나는 걸까?

龍潭(용담) 2009. 12. 31. 21:50

* 아침에만 입 냄새가 나는 걸까? *

낮 동안에는 음식물을 섭취하고 말을 하는 등의

 활동에 의해 끊임없이 저절로 입안 청소가 이루어진다.

 이를 '자정작용'이라 한다. 그러나 잠을 잘 때는

 입을 안 움직이므로 자정활동이 현저히 감소하고,

 공기의 흐름마저 줄어든다. 이때 입안과 목구멍에는

'혐기성 세균'이 낮에 비해 기하급수로 번식하여 수백 만개로 늘어난다.

특히 이 세균은 혀의 미뢰(맛 돌기)와 치아·잇몸 사이 '치주낭'이라는

 작은 주머니의 미세한 틈 사이에 공기를 피해 숨어 지내며

 황 화합물을 만들어 내는데, 그것이 강렬한 입 냄새 원인이다.

이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이를 잘 닦고 구강 청정제를

 사용하더라도 치아에 붙어 있는 세균과 황 화합물은

 제거되나 혀의 표면과 목구멍 속에

붙어있는 것들은 전혀 제거되지 않는다.

 따라서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는

 강렬한 냄새를 뿜어내게 되는 것이다.

보통 입 냄새는 호흡기나 소화기 기능 이상이 있을 때도 생기지만,

그 원인의 대부분은 '입 안' 에 있다. 입 안에 존재하는 여러 종류의

 세균 중 공기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이 입 속 점막에서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 침, 음식물 찌꺼기와 같은 단백질을 분해할 때 발생하는 휘발성의

'황 화합물'이 불쾌한 냄새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침의 입 냄새는 통상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이 때문에 한국인의 입 냄새는 서구인과는 달리 변 냄새와 유사하다.

 특히 스트레스 상태에 있거나 겹친 피로가 있는 경우 침의 흐름이 저하되어 더 심한 입 냄새를 만든다.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꼭 아침 식사를 챙기는 일이다.

 빵과 같은 정제된 가공식품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밥을 먹으면

 혀와 목구멍에 붙어있는 세균들이 모두 씻겨 내려 가서 위에서 위산에 의해 사멸된다.

 식사를 하고 이와 혀를 잘 닦으면 입 냄새는 결코 생기지 않는다.

 아침 식사를 꼭 챙기는 일은 건강뿐 아니라

입 냄새를 없애는 중요한 습관이다.

 

   박영국·경희대 치과병원 교정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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