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계속 토하는 당신

술 마시면 계속 토하는 당신

과도한 음주 후 구토를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음주 후 습관으로 구토를 하거나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 '말로리 와이즈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말로리 와이즈 증후군은 심한 구토 후 충격으로 식도와 위 경계부위가 파열돼 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말로리 와이즈로 인한 출혈의 80~90% 가량은 자연적으로 지혈된다. 하지만 드물게 식도 천공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응급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출혈이 심하거나 자연 지혈이 안될 경우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 등을 해보는 것이 좋다.

성인병 있는 당신

평소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연말 술자리를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음주는 더욱 위험하다. 지나친 음주는 부정맥을 유발하고 갑작스런 과음으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면 뇌출혈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지방간 등 간질환을 앓고 있다면 연말 술자리는 더욱 피해야 한다. 간질환을 제때 치료받지 않고 계속해서 술을 마실 경우에는 상당수가 알코올성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코골이가 심한 당신

평소 코를 고는 사람들의 경우 술을 마신 날은 근육의 긴장도가 더욱 낮아져 심하게 코를 골기 마련이다. 코골이의 가장 큰 문제는 수면 중 무호흡증을 동반한다는 것인데 술을 마시고 코를 골 경우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더 심해진다.

수면 무호흡증이란 한동안 숨이 막혀 컥컥거리다가 한계점이 지나면 '푸'하고 숨을 몰아쉬는 것을 말한다.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횟수가 수면 시간당 5회 이상이면 수면 무호흡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고혈압·부정맥·뇌혈관질환의 발생률을 높이고 심할 경우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또 음주 후에는 알코올에 의한 호흡저하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후두가 붓기도 해 수면 중 무호흡증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