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생활 건강

위험한 ‘1만원의 유혹’

龍潭(용담) 2009. 12. 3. 10:02

위험한 ‘1만원의 유혹’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경주 관광버스 추락 사고는

노인을 상대로 한 악덕 상혼이 빚은 대형 참사로 드러났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주시 황성동 유림마을

 노인 30명은 사고 당일인 16일 영천의 건강식품회사 농장을 방문하는 조건으로 1인 1만원씩 내고 온천과 식당 등을 들러 오는 여행길에 올랐다.

원래 마을 노인들은 신종플루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모 관광버스 회사가

 이달 초쯤 1인당 2만 5000원에 언양으로 온천관광을 시켜 준다고

 제안한 데 동의, 온천관광을 즐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고 발생 4일 전 모 건강식품 판매책이

마을 경로당을 방문해 한 사람에 1만원씩만 내면

온천관광을 시켜 주겠다고 유혹해 관광코스가 갑자기 바뀐 것.

 대신 건강식품 판매책은 악덕 기만 상술을 동원해

영천에 있는 건강식품회사를 방문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들은 사고 당일 오전 9시30분쯤 버스편으로

 경주 황성공원을 출발해 첫 코스인

울산시 울주군 범서면 지지 온천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3시간가량 온천욕을 즐긴 일행들은 언양의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오리고기로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언양에서 곧바로 영천 청통으로 달려간 버스는

 건강식품회사에 노인들을 내려놓았고,

노인들은 이곳에서 회사 측 관계자로부터

건강식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이 중 상당수가 제품을 구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식품회사는 노인들에게 '사슴 생녹용' 및 '산삼 배양균 진액 골드' 2개 제품을 제품당 27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식품회사를 방문한 뒤 영천에서 칼국수로 요기를 하고

 오후 5시쯤 경주 유림마을로 출발했다.

 이날 일정에서 영천 건강식품회사 방문만 빠졌더라도

사고가 난 남사재를 넘지 않았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안전을 도외시한 채 노인을 상대로 한 '1만원의 위험한 유혹'은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있어 근절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모(48·대구시 수성구)씨는 "지난달 충남 금산으로 온천 관광을

다녀온 부모님 일행도 불법 건강식품과 함께

녹용을 고가로 구입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분통을 터트린 뒤

 "관계 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북도 소비자보호센터가 최근 포항·구미·상주·청송·영양·울진 등 6개

 시·군 60세 이상 소비자 3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7.3%가

 1년 이내에 기만상술에 속아 물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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