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해가 밝다
에효 --오늘도 만만치가 않네
내 전생에 얼마나 입다물고 --게으럼 피워믄서 살아서믄
금생에 말일세
맨날 입속이 헐도록 말을 해야하는 과보를 받았을까 ㅠㅠㅠ
보해님아 ~!
참말 오늘밤은 골이 흔드린다네
아침 직원 전체 회의 후닥 1시간만에 끝내고
오전 10시에 은순할미 영안실에 가꺼덩
그래도 염불이라도 해주고 와야 마음이 팬할것 같아서
말이요
갔더니
에효 -남같은 표정으로 퍼저 않아있는 큰며느리 큰아들
찔찔 울고 있는 작은메느리
딸들 ...
보해야 시님이 우째 것노 ㅎㅎㅎ
마 패직이뿌도 속이 팬치않을 이~속상함 ㅠㅠㅠ
한 삼십분 망인에게 염불하고
삼십분은 산구신들에게 염불하고 왔다
쭉않혀놓고 내 인과법을 설했지
부모를 버리고 외믄하믄 --나역시 자식에게 버림받게 되는 것이 만고의 진리라고
그라고 감정조절잘 해가꼬
자비로운 목소리 만들어가지고 ㅎㅎㅎ 잔잔히 일러줘네
오늘 오후 2시 입관하실때
자식들 한분씩 차례되로들어갔어
어무이 손잡고 용서를 빌라고 말일세
자식은 누구나다 불효자이므로 ---모든것다 용서해 달라고 말일세
내가 한늠씩 돌아가믄서 다짐을 받았지
큰며느리 에게도 말일세
쥐새끼는 이뿌다고 다리베어 뉘이놓고 손끝으로 스다듬고 있더라만은
며느리되고 시어무니 밥한끼를 안해 줘다니 ㅠㅠㅠ
산구신들께 지극정성으로 빌고 왔다
어무이에게 용서를 빌라고 .....
그래야 살아가믄서 마음의 무게가 덜어질것이라고 말일세
그라고 달려오니
에효 언제적에 약속했던 -빈센터 뱅원 신부님캉 수녀님들이 오시어
기다리고 있네
불교 호스피스 알고 싶어 오시었노라구
우짜노 -9홉명의 식구 를 수정화 보살님캉 --서울보살님이 -공양 준비했쥐
오후에는 법당에서 또 강의
또 차도 달라 하시니 우짜것노
줘야지 ㅎㅎㅎ
아직 끝도 안났는데
저기 옆동네 ---공수부대 군인 들이 약 20여명이 오셨네
길옆 풀밭 다듬어 주시더니
그기도 또 한마디 를 부탁하네
몬산다 내가 정말
또 초파일이라고 어느 신문기자까지 왔어
졸랑 졸랑 졸랑 ---그림자 처럼 하루종일 따라다니니
에효 내 팔자여~!
중환자실에 우리 부장님 어무이 아퍼서 오시었는데
오십넘은 막내딸 우리부장님~!
90십넘은 어무이 붙잡고
옴마 사랑해 사랑해 하믄서 울지 ...
우는 것 보고
시님은 --신부님캉 수념님 데불고 또
법주사에 갔지모
법주사연등이 어둠이 내리니 제법 장관이더라
법주사 아래서 올갱이 국 한그릇 하고서
인쟈 서울로 모두 오라가시었다
별빛이 길 밝히주니
두벅 뚜벅 걸어 왔네
방에 펑 하고 앉으니 골이흔들리네 그려
우지 자야 이 곤힘이 풀리까 몰라 ^^*
에효 나는 아무래두 바보여
우짠다고 출가만 하믄 법정스님 처럼 살것이라고 생각했을꼬 ㅠㅠㅠ
보해님아 낼 은순할미
화장터에 가시는 길이란다
낼 8시에 가니 또 나가봐야 것제
씻고잘 힘도 없으니 그냥 팍 자봐야 것네
슝보지 마이소예
아참 ~~오늘도 할미 영전앞에서 어머님 은혜 노래한곡 쭉 불러 삐다
잘했제
ㅎㅎㅎ
오늘 일기끝. <능행 합장>
'그룹명 > 추억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바라밀 (六波羅蜜) (0) | 2007.06.02 |
---|---|
부처님 탄생 7가지 궁금증 (0) | 2007.06.02 |
1년차 사원이 올린 사직서 전문 (0) | 2007.06.02 |
人生 別曲 (인생별곡) (0) | 2007.04.23 |
칭 찬 (0) | 2007.03.29 |